안철수현상의 원인

정치사회/보수와진보 사이
안철수현상의 원인

"안철수현상의 원인 2가지, 정당정치에 대한 불신 그리고 팬덤정치"

 

교수 안철수가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정치판에 뛰어들었습니다. 뛰어들기도 전에 자근자근 씹어먹더니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자 여당과 보수성향 언론들이 하이에나처럼 몰려들어 물어뜯고 있습니다. 덕분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상대적으로 신상이 잘 털리지 않고 있네요. 늦은감이 있지만 안철수 현상의 원인 2가지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안철수 현상

 정당 정치에 대한 불신

 

 

안철수 현상이 기성 정치와 정당에 대한 불신 때문에 나타난 것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을 찾기 어렵습니다. 기성 정당은 공천헌금 비리 등에서 드러났듯이 도덕성과 소명의식이 결여돼 있습니다. 대중이 일상정치에 개입할 수 있게 해주는 통로도 열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전통적 매개를 거치지 않는 소통, 미디어 혁명을 수용하지 못하고 이념대결에 지친 중도시민층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안철수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도 공익을 앞세웠던 스토리를 통해 도덕적 권위를 확보했습니다. 출마만 하면 당선될 수 있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과감히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게 출마를 양보하며 기존 정치인들과 차별화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여기에 청춘 콘서트를 통해 아픈 청춘들을 다독이며 불통하는 정치권과 비교되는 소통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기성 정치의 대안을 자처했던 진보 정치의 자멸도 안철수 현상을 부추겼습니다. 진보 정당은 사회적 약자와 함께할 것을 표방했지만 수구적인 운동권 노선에 얽매여 분열하고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며 대중의 지지를 잃고 말았습니다. 심지어 식물 정당으로 전락해 유권자들은 진보정치가 아닌 안철수라는 새 아이콘에서 미래지향적 대안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현상

 인물 중심의 팬덤 정치

 

 

안철수 현상의 부상은 새로운 변화라기보다는 예측 가능성이 결여된 한국 정치의 후진적 소산이라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보수와 진보를 두 축으로 양당제 정치가 뿌리내린 선진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대선이라는 큰 장이 설 때마다 어김없이 유력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정치권과 지식인층의 이합집산이 불거졌습니다.

 

이는 정당의 권력분립과 통치구조를 통한 안정적 제도와 시스템보다는 지도자 개인의 인격이나 영도력을 중시하는 한국의 전통적인 정치 문화에 기인한 결과입니다. 인물을 중시하는 한국의 정치 문화는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노사모가 등장한 2002년부터 팬덤 정치 현상을 낳았습니다.

 

팬덤정치는 특정 후보의 이념 노선과 정강, 정책보다는 감성적 이미지에 따라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좋아하듯 지지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한 젊은 진보층을 중심으로 트위터 등 SNS가 학산되면서 정치팬덤 현상은 증폭됐습니다. 첨단 이미지의 IT 경력에 화려한 학력과 부를 소유한데도 바르고 도덕적인 이미지까지 갖춘 안철수는 비판적 사회의식을 공유하는 젊은 층의 우상이 되기에 적합한 모든 조건을 갖춘 것입니다.

 

 

 

 

아직 야권의 안철수와 문재인 후보의 단일화가 되지 않았고 각 후보들의 정책에 대한 깊게 들여다본적이 없어서 아직 결정을 못 내렸지만 저 역시도 안철수의 팬덤 정치에 일조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의 멋진 행보를 기다려 봅니다.

안빠채고 2012.10.05 16:54 신고 URL EDIT REPLY
정치에 이렇게 미치는게 과연 좋은 현상일까요?
멋도 모르는 어린애들까지도 안철수 하면서 도시락 싸들고 지지하고 -_-
정규재씨가 그랳죠 천민민주주의 라고 -_-
Favicon of http://rakooon.com BlogIcon ★라쿤★ | 2012.10.05 17:19 신고 URL EDIT
저도 정책에 기반한 정치인 평가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우리사회의 현실의 한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친박연대, 노사모 모두 팬덤에 의한 것이었으니까요.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