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너무 쉽게 화를 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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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29일, 아침독서10분. <이카루스 이야기>

"우리가 너무 쉽게 화를 내는 이유" 

 

무한경쟁시대에서 기업은 이익창출을 위해 억지로 '고객은 왕이다' 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는 점점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유독 급하기로 소문난 대한민국에서 가히 LTE-A를 넘어 LTE-Z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디에서나 빠르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받는 것을 당연시 여겨 조금이라도 불만족스러우면 너무 쉽게 화를 내면서 다른 사람들을 보잘없는 존재로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실제 경험했던 사례를 통해 한번 반성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 하나, 내 블로그 왜 사라졌니?

바이럴 마케팅을 경험한 적이 없다 하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파워블로그,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한 때 저도 2달간 올인하여 일 방문자 4만명의 리뷰 블로그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 약 2주 뒤 일명 저품질(네이버 상위 검색에서 밀림)현상을 겪게 되어 네이버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객관적인 근거와 논리에 의거하여 상황을 천천히 설명했습니다. '질 좋은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직접 사진도 찍으러 다니고 많은 투자를 했다, 돈을 받고 글을 쓴 적이나 상업적으로 이용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러니 다시 복구 시켜달라.' 저는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처리해 주리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네이버 블로그의 지수 시스템이 판단하기 때문에 상담원이 임의로 수정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때 이미 고객센터를 통해 해결할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지만 그동안의 노력이 억울하고 부당한 처사에 화가나 한달 동안을 거의 매일 전화하면서 다시 체크해봐달라고 떼를 쓰면 괴롭힌 적이 있었습니다.

 

 

이야기 두울, 1호선 부천역에서 왜 안터지는거야 !!

KT가 국내 최초로 스마트폰 1세대 아이폰을 출시하고나서 제가 주변 지인들에게 소개해줘서 과장 안하고 15대는 팔아주었습니다. 또 한 가장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어서 멤버쉽 등급도 VIP였고 나름 대우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역곡역에서 송내역까지 잘 잡히지 않고 특히 부천역에서는 안 터지는 것과 다름없이 굉장히 느렸습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해 이 지역에 잘 안터지는 것 같으니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약 2시간 뒤에 해당 지역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회신을 받았지만 그냥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늘 출퇴근 코스가 동일했기에 매번 불편함을 느껴 거의 매주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게 되었고 이윽고 당신이 직접 와서 테스트 해보았냐고, 계속해서 안 터지는데 왜 된다고 하냐면서 30분 내내 화를 낸 적이 있었습니다. LTE가 보편화된 지금도 사실 해당 구간에서는 원활하게 터지지 않고 있지만 인내하고 있습니다.

 

 

분명 제가 일방적으로 억지를 쓰고 있었던 부분은 아니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부당함을 토로했지만 해결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너무 쉽게 화를 내었고 결국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으며 저의 분노로 해당 상담원은 스트레스에 힘든 하루가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머 눈에는 머만 보인다는 말처럼 어떤 관계에 있더라도 사람을 대할 때면 그 사람을 존엄성을 지닌 인간으로 대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 보다 부드러운 관계를 맺게 됩니다. 이 때 만들어진 친밀함은 일방적으로 화를 내어 상대방을 경시하는 것보다는 보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요즘은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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