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스기 겐신이 다케다 신겐에게 보낸 소금 그리고 정정당당한 경쟁

생각노트/나만의 인생철학
우에스기 겐신이 다케다 신겐에게 보낸 소금

그리고 정정당당한 경쟁 

 

어린 시절에는 이기는 것에 익숙했고 20대가 되어서는 저만의 길을 택했기 때문에 경쟁을 해서 이겨야하는 상황이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일본 전국 시대의 한 일화를 읽고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상대방이 생존에 대한 곤경에 처해 제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01 우에스기 겐신이 다케다 신겐에게 보낸 소금

6세기 일본의 전국 시대, 에치고의 용이라고 불린 우에스기 겐신과 카이의 호랑이라고 불린 다케다 신겐은 숙적이자 호적수의 관계로 전쟁을 치뤘습니다. 그 와중에 내륙지방이라 제염산업이 불가능한 시나노 지방에서 위치해 있던 다케다 신겐은 다른 진영으로부터 생필품이었던 소금의 수입이 금지 당하면서 어려운 처지가 되었습니다.

 

이에 우에스기 겐신에게도 다케다에 소금 수출금지를 동참해서 몰아붙이자는 요청을 받았지만 "백성을 괴롭히는 것은 인간된 도리의 적이다. 우리들은 활과 화살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지, 쌀과 소금을 가지고 싸우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에치고의 소금을 그 쪽에 팔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다케다 가문에게 소금을 제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02 내가 겐신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이 상황을 수차례 머리속에 그려보았습니다. 내가 살아온 과정에서 이와 유사한 상황이 있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잘 떠오르지가 않았습니다. 그러다 이런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2시간을 달리고 결승선이 머지 않았습니다. 나는 2등으로 달리고 있었는데 1등으로 달리던 선수가 쓰러지면서 호흡곤란과 경련을 일으킵니다.

 

말콤 글래드웰의『블링크』에서 말하는 것처럼 본능적으로 그 선수를 살리기 위해 달려들 수도 있고 순간 내게 찾아온 기회를 잡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상을 해보니 제 결론은 쓰러진 1등을 돕는다였습니다. 성공과 명예보다 인간의 선한 본질을 더 중요시하기 때문입니다.

 

 

 

신겐이 도움을 받았지만 결국 겐신을 무너뜨렸을수도, 내가 구했던 1등 선수에게 은퇴하기 전까지 져서 늘 그의 그림자에 머물 수도 있습니다. 불법 담합을 해서 경쟁자끼리 부당 이득을 취하거나 경쟁자를 비난해 자신이 이득을 취하는 등의 이기적인 경쟁이 난무하지만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정정당당함과 너그러움도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Name
Password
Homepage
Secr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