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금지를 환영하는 이유

생각노트/나만의 인생철학
광역버스 입석금지를 환영하는 이유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노선에 고속도로가 포함된 광역버스의 입석금지 제도가 시행되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직장인들이 출퇴근의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다양한 부작용과 현상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 역시 퇴근할 때에는 편하게 집에 갈 수 있는 광역버스를 애용했는데 역시나 버스타기가 어려워 지하철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작은 변화가 생겼고 그로 인해 광역버스의 입석금지를 환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에 미친X이라고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시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광역버스 입석금지로 늘어난 퇴근 시간

 

 

 

저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으며 회사가 있는 판교로 출퇴근을 합니다. 다행히 출근은 셔틀버스가 있지만 퇴근은 없기 때문에 광역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판교에서 인천까지는 차가 막힌다 하더라도 외곽순환도로로 1시간이면 충분하며 운 좋은 날에는 편하게 앉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되면서 종점도 출발점도 아닌 중간 지점에서 버스를 타기 때문에 역시나 좌석은 없었고 결국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제 퇴근 길은 이렇습니다. 마을버스 -> 지하철 분당선 -> 지하철 2호선 -> 지하철 1호선 -> 버스 로 총 소요시간은 2시간입니다.

 

무려 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이 2배나 증가했으며 내내 갈아타고 서서 이동하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가끔 비가 오거나 연착되어 사람이 몰리면 지하철은 지옥철로 변하게 되죠. 

 

 

 

 

  서 있는 2시간의 작은 기적과 변화

 

 

 

저도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회사에서 나와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에 가서 다시 강남역으로 가기만 하더라도 녹초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2시간 가량의 퇴근 시간에 게임을 하거나 야구를 보는 것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넣고 대신에 책을 들었습니다. 이동하는 순간을 제외한 모든 정지해 있는 시간에 계속해서 책을 읽다보니까 2시간이면 책을 한 권 다 읽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아침에 10~20분간 아침독서를 통해 30~50페이지 가량을 미리 읽습니다.

 

이렇게 1주일을 해보니 1일 1독이 가능해지고 대화의 주제가 풍성해지며 하루가 굉장히 알차게 마무리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다행히 사내 도서관이 있어 새로운 책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 추가 비용 없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게된 것입니다.

 

 

 

 

이처럼 퇴근 길이 길어지고 불편해지고 힘들어졌지만 대신에 마음의 양식을 많이 쌓을 수 있게 되었고 광역버스 입석금지를 자연스레 환영하게 된 것입니다.

 

저처럼 본의 아니게 광역버스에서 지하철로 퇴근 교통 수단을 바꾸신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필요한 게임과 서핑 대신에 발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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