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보다 유머감각과 센스가 더 빛나는 여자

생각노트/나만의 인생철학
외모보다 유머감각과 센스가 더 빛나는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여자 없는 남자들>에 도카이라는 성형외과 의사가 등장합니다. 그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 언행이 점잖고 교양도 있으며 화제도 풍부합니다. 열심히 스포츠센터에도 다니며 젊은 시절의 체형을 그런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결혼생활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아무리 매력적인 상대를 만나더라도 처음부터 결혼을 거부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는 늘 부담없는 '세컨드 연인', '우천용 보이프렌드', 그리고 적당한 '불륜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그에게 여성과의 육체적 교감은 '추가적인 즐거움' 일 뿐이지 목적 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오히려 매력적인 여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와인 잔을 기울이면서 친밀하고 지적인 교류를 하는 것 자체를 기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여자의 외모에는 연연하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성형외과 의사라서일까 외모는 돈만 있으면 누구나 어떻게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타고난 유머 감각과 뛰어난 지적 센스를 갖춘 여자들과의 만남을 선호했습니다.

 

이런 도카이의 생각을 끄적이는 이유는 근래에 내적으로, 외적으로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단 내적으로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옛 모습을 잃어감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외적으로는 외모와 성형 이야기를 많이 하는 주변 여자들에 대한 질림이랄까.

 

그렇다고 도카이가 말하는 여자가 저의 이상형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만난 여자친구들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호감형이었기에 외모를 안 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었습니다.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 여자, 명확한 개성이 있는 여자'라는 공통 분모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되었든 작은 피부 트러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새로 나온 주사나 시술에 대한 관심의 20%~30%만 책, 영화, 예술, 시사, 나눔 등을 통해 교양을 쌓는다면 더 매력적인 여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외모보다 더 훌륭한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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