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만두 주문하고 김치전을 먹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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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만두 주문하고 김치전을 먹었던 이유




오늘도 여느 주말과 크게 다를 것 없다. 불금 저녁에 술 약속이 없어 아침 일찍 일어나 마포에 한 북카페에 왔다. 2시간동안 책 한 권을 읽으니 어느 덧 12시가 넘었다.


배가 꼬르륵거려 일단 카페를 나섰다. 주변에 마땅한 밥집이 없어 평소에는 편의점에서 김밥과 라면으로 떼우곤 했다. 그런데 지난주까지만 해도 못 본 칼국수집이 있었다. 들어가서 내부를 살펴보니 간판, 메뉴, 벽도 제법 깔끔했다.  아마, 이번주중에 오픈했었나보다.  그래서일까 홀에 나와계신 사장님(?), 아주머니(?)도 굉장히 친절했다.


바지락 칼국수와 김치만두 하나를 주문했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아주머니께서 보리밥을 서비스로 주셨다.먼저 바지락 칼국수가 나왔다. 1/3을 먹었을 때였다. 주방에서 '김치전 나왔어요'라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곤 홀에 계신 아주머니 외마디 '어??' 순간 홀 아주머니, 주방 아주머니, 나 이렇게 3명은 침묵했다. 각자 머리 속으로 누가 잘못한거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먼저 침묵을 깼다.


"그냥 김치전 주세요"


김치만두 주문했으니 다시 해달라고 말할 수도 있었으나 아주머니도 친절했고 괜히 두 분 말다툼 만들기도 싫었고사실 김치만두나 김치전 모두 좋아하는 메뉴였기에 아쉬울 건 없었다. 가격은 김치전이 2,000원 더 비쌌고 깎아주진 않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 실수가 다른 사람에게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친다. 의도적인 실수가 아니었다면 내게 대수롭지 않은거라면 가끔 남들의 실수도 재치있게 받아줄 수 있는 포용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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