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혼술남녀> 조연출 PD 고(故) 이한빛 씨의 죽음

정치사회/사회현상 재해석

CJ E&M <혼술남녀> 조연출 PD 고(故) 이한빛 씨의 죽음

먼저 삼가 이한빛씨의 명복을 빕니다. CJ E&M의 신입 조연출 PD가 입사한지 9개월만에 목숨을 끊었습니다. 유가족은 살인적인 업무 강도, 상사들의 학대 등을 이유라고 주장하고 CJ E&M 측은 업무 태만 등을 이유로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CJ E&M 조연출 PD 고(故) 이한빛씨의 동생 인터뷰>



01 <혼술남녀>의 조연출 고(故) 이한빛 PD의 사망 사건


2016년 1월 고(故)  이한빛 PD는 CJ E&M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자품인<혼술남녀>가 종영된 다음 날인 10월 26일에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유서를 남겼습니다.

"하루에 20시간 넘는 노동을 부과하고, 두세 시간 재운 뒤 다시 현장으로 노동자를 불러내고, 우리가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이미 지쳐 있는 노동자들을 독촉하고 등 떠밀고, 제가 가장 경멸했던 삶이기에 더 이어가긴 어려웠어요."



02 동생의 페이스북 하소연 그리고 대책위의 기자간담회


작년 10월의 사건이 왜 지금에 와서 화제가 되는지 살펴보았더니 동생이었던 이한솔씨가 병역 복무 중이었고 CJ 측과 몇 번의 커뮤니케이션이 있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고(故) 이한빛 씨의 장례식 때 CJ 측에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청했지만 2016년 12월 서면을 통해 받은 내용에서는 학대나 모욕은 없었고 근태 불량이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 한 역으로 유가족들의 주장은 명예훼손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고(故) 이한빛 씨의 유가족 측은 CJ 측으로부터 사과와 진상 규명이 어렵다고 판단해 4월 18일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혼술남녀' 신입 조연출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입장발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받게 되었고 표면에 드러나게 된 것이었습니다.



03 논란이 되자 공식 입장을 낸 CJ E&M


이에 대해 CJ E&M은 4월 1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결론은 자체적인 움직임이 아니라 법적인 조취를 취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이한빛님에 대해 큰 슬픔을 표합니다. 또한 어떠한 말도 닿을 수 없는 유가족의 아픔에도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사망에 대한 경찰의 조사 이후 그동안 유가족과 원인 규명의 절차와 방식에 대해 협의를 해왔지만 오늘과 같은 상황이 생겨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당사 및 임직원들은 경찰과 공적인 관련 기관 등이 조사에 나선다면 적극 임할 것이며, 조사결과를 수용하고 지적된 문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등 책임질 것입니다. 다시 한번 안타까운 일로 아픔을 겪고 계시는 유가족분들께 애도를 표하며,  CJ E&M과 tvN에 관심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송구한 말씀을 전합니다.





04 CJ E&M을 좋아했으나 문제가 있어보인다.


개인적으로는 CJ E&M에서 제작하는 TVN이라는 채널을 참 좋아합니다. 얼마 전 종영된 <도깨비>라는 드라마도 너무 좋았고 코미디빅리그도 즐겨보는 프로그램이며 사회의 틀을 깨는 공감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자주 만들어 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문이 생겼습니다. 그런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누군가가 체력적, 정신적인 학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쥐어 짜내며 성장하고 그 혜택을 모두가 함께 공유하지 않는 기업은 결코 응원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제조업체와 달리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고 퀄리티를 따지기 때문에 9 to 6 업무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비현실적인 노동 강도를 요구하는 것은 결국 또 하나의 갑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몸담고 있는 광고업계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본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고(故) 이한빛씨는 사회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으로 본인이 비정규직에 비상식적인 노동을 강요하는 업무에 회의감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 요구하는 '까라면 까'의 인물이 아니었을 것이기에 윗선과 충돌도 있었고 마음에 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CJ E&M이 전세계적으로 나아가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추후에 이런 사건도 없고 방송업계에 불합리한 행태가 있다면 그를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는 의지도 필요할 것입니다. 진상 규명이 되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관심있게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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