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소백산 새밭계곡에서 비로봉까지 등산 후기

여행일지/국내명산 등산기
가을 소백산 새밭계곡에서 비로봉까지 등산 후기

1년만에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혼자서 다니기는 힘도 많이 들고 재미도 없어 동호회에 가입하였고 그 첫번째 모임으로 소백산을 선택했습니다. 겨울의 소백산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힘도 많이 들었지만 참 좋았었는데 가을의 소백산은 나름 까칠한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가을의 소백산 등산 코스는 새밭계곡부터 비로봉까지 올라가는 코스였습니다. 난이도로는 중하 정도이며 총 등산시간은 초급자 기준으로 쉬는 시간, 식사 시간 포함하여 총  5시간이었습니다.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는 늘 화기애애합니다. 그 기분에 단체 사진 찍는 것을 까먹곤 하죠 ㅠㅠ

 

자, 이제부터 등산을 시작합니다. 소백산 새밭계곡부터 시작하는 코스는 사람이 많이 찾지 않습니다. 코스가 쉬운 편일 수도 있고 산행길이 그닥 아름답지 않은 이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휴양림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괜찮은 코스라는 생각이 듭니다.

 

10월 29일, 토요일이었는데 이미 소백산은 가을 바람을 훑고 지나간 후였습니다. 물론 초입 부분에는 아직 단풍들이 많긴 하였지만 중간 부분부터는 대부분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가을 산행의 매력을 화려한 단풍을 통해서 느낄 수도 있지만 이렇게 생기가 떨어진 고요함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등산을 하는 이유가 정상에 올랐을 때의 그 느낌이 좋아서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의 풍경은 옵션일 뿐이라서 괜찮습니다.

 

소백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약 2시간이 지나자 슬슬 안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등산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안개 낀 산은 처음 접해보았는데 색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비로봉에 가까워오자 안개가 점점 습해지기 시작합니다. 머리는 젖어가고 바람은 거세지고 날씨는 추워져만 갑니다. 혹시나해서 깔깔이를 챙겨왔는데 없었으면 얼어버렸을지도..

 

힘을 내서 조금 더 올라가니 이제 비로봉이 400m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평지이기 때문에 힘이 들진 않으나 몸을 가누기 힘들정도로 바람이 불고 날씨도 쌀쌀해 비로봉까지 올라가야 하나 고민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산에 와서 정상을 못 찍고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결국 비로봉 정상에 올랐으나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정상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포크레인 한 대가 외로이 공사중에 있었습니다.

 

그래도 1년만에 등산을 큰 무리없이 올라올 수 있었음에 다행이었고 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더 좋았습니다. 이제 매주 또는 격주로 다시 산을 올라보고자 합니다.

 

 

소백산의 가을을 한껏 맛보고 싶으신 분들은 10월 초나 중순 그리고 새밭계곡 코스가 아닌 다른 코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사실 더 좋을 것 같네요~ 단순한 초급자용 산행과 휴양림 산책과 같은 것을 원하신다면 새밭계곡 코스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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