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아이로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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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란드 리빙스턴의 Father Forgets 는 100여년 전 미국 피플스 홈 저널 에 게재된 이후 전세계 수백 종의 잡지와 신문에 실리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그 글의 전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들아, 듣고 있니? 조그마한 손을 뺨 아래로 늘어 뜨리고 젖은 이마의 머리카락을 흐트린 채 잠든 너에게, 아빠가 얘기하고 있단다. 나는 혼자 너의 방에 숨어 들어왔단다. 조금 전, 서재에서 신문을 보다가, 가슴 아픈 후회가 나에게 엄습하더구나. 죄책감을 느끼며 너의 침대맡으로 왔다.

  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단다 : 너에게 화가 나 있었어. 타월로 얼굴을 쓱 닦고 말았다는 이유로 등교 준비를 하는 너를 꾸짖었고, 신발을 닦지 않았다고 책망했다. 네가 물건을 바닥에 던졌을 때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지. 

  아침을 먹을 때도 나는 흠을 잡으려 했어. 무언가를 쏟고, 음식을 씹지않고 먹고, 팔꿈치를 식탁 위에 올린 것. 빵에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르는 것.... 내가 차를 타러 나갈 때, 놀러 나가면서 너는 뒤 돌아서 손을 흔들며 " 잘 가요 아빠!” 라고 소리쳤지. 그때 나는 얼굴을 찌푸리면서,”어깨를 좀 피렴!” 이라는 대답을 했지.

  저녁때 이런 일이 되풀이 되었어. 길을 걸어올라 오다가 무릎을 꿇고 마블놀이를 하고 있는 너를 감시했단다. 너의 스타킹에는 구멍이 나 있었어. 나는 너를 앞세우고 집으로 끌고 가면서 너의 친구들 앞에서 챙피를 주었지. ‘스타킹은 비싸단다- 네가 그걸 사야 한다면, 넌 아마 조심했을 꺼야 ‘ 아들아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단다.

  너 기억하니? 내가 서재에 있을 때, 네가 상처입고 겁먹은 모습으로 어떻게 내게 왔는지를.... 나는 방해 받았다는 생각에 참을성 없이 신문위로 흘끗 쳐다보았단다. 그때 너는 문 앞에서 주저하고 있었고, 나는 “ 네가 원하는 게 뭐니?” 라고 쏴 붙였지..

  넌 아무 말 없이 있다가, 달려와서 나를 목을 감싸고 내게 키스를 했었지. 하나님이 너의 가슴속에 피워놓아 시들지 않는 사랑이 너의 작은 팔을 감싸고 있었어. 그리고 넌 가버렸지 계단을 후다닥 올라가는 소리를 내면서...

  아들아, 잠시 후에 신문이 내 손에서 떨어졌고, 나는 가슴저린 두려움을 느꼈단다. 자꾸 흠을 잡고 꾸짖으려고만 하는 나의 습관이 ‘소년’이 되는 너에 대한 나의 보답이었다니. 그건 내가 널 사랑하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어린 너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거야. 내 나이의 잣대로 너를 평가하려 했단다. 

  너에게는 좋은 면이 이렇게 많은데... 너의 작은 가슴은 드넓은 언덕위로 지는 새벽보다 크단다. 달려와 내게 굿나잇 키스를 하는 너의 모습에서 알 수 있어. 부끄러워하며, 나는 어둠 속에서 너의 침대맡으로 와서 무릎을 꿇고 있단다. 

  이건 미약한 사과일 뿐이야; 네가 깨어있을때 이런 말을 한다 해도 이해하지 못할 거라는 걸 난 알고 있단다. 그러나 내일 나는 진짜 아빠가 될 꺼야! 너랑 친구같이 지내고 내가 괴로워할 때 나도 괴로워하고 내가 웃을 때 같이 웃는 아빠가 될께. 참을성 없이 말이 나오려 할때는 혀를 깨물겠어. “ 이 아이는 단지 소년이다- 작은 소년!” 이라고 항상 생각할께.

  내가 널 어른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지금 작은 침대에서 지쳐서 자고 있는 너를 보고 네가 아직 아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제 네가 네 엄마의 품속에서 엄마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지. 내가 너무 많은 것을 너에게 요구했구나.


  길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간혹 한 아이가 울고 있고 어머니께서 잔뜩 화가 나 있는 모습으로 아이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아마 대부분이 아이가 무언가를 사달라 떼를 썼고 어머니는 이를 들어주지 않았던 것이겠지요. 여기에 아이의 떼가 심하면 어머니께서 폭발하셔서 엉덩이를 세차게 때리기도 합니다. 저는 그럴 때마다 적어도 난 절대 아이에게 손을 대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그저 아이는 아이일뿐이기에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해야 함이 마땅한 것이고 어른의 기준에서 생각하고 아이의 태도에 대해 화를 내면서 강압적으로 억누르려고 하는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맞아야 정신차린다' '혼나봐야 안다'라는 생각을 하실텐데 이 생각 자체가 굉장히 수직적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혼내거나 때리면 그 당시의 공포 분위기(?)가 아이를 짓누르고 아이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강압적으로 주문을 외우게 해서 당장 그 효과가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아이는 반발심이 생기게 되지만 겉으로는 혼나지 않은 행동을 하려는 이중적인 모습을 소유하게 되어 정신적 건강에도 해롭고 자신에게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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