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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쿤의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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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꼼수다(나꼼수) 신드롬

 나는 꼼수다 신드롬

는 꼼수다(나꼼수)의 정체는 쉽게 정의내리기가 어렵습니다. 수백만 명이 청취하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이지만 전통 미디어가 아니기 때문에 방송심의의 대상도 아닙니다.

여야의 유력 정치인들이 앞다투어 출연해 몇시간이고 인터뷰를 자청하고 매주 특종을 폭로하는 취재력은 기존의 대형 언론 매체 못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론이라고 말하기엔 공정성과 중립성을 가지고 있어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현재의 메이저 언론도 공정성과 중립성을 상실한지 오래되었죠.

나꼼수가 사람들에 입에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하는 이유는 엉성하고 아마추어 해적방송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이 라디오 방송이 현재 국내 어떤 메이저 언론보다 강력한 전파력을 무기로 의제설정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유권자 가운데 600만명이 나꼼수를 1회 이상 청취해보았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업데이트되는 프로그램에 조회수가 수백만 건입니다. 애플 아이튠즈 팟캐스트 시사부문 다운로드에서 CNN이나 BBC의 정치 시사 프로그램을 누르고 세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뉴욕타임스는 해외 인터넷판 1면 톱기사에서 4면까지 이어지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한국의 나꼼수 열풍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기성정치에서 소외된 젊인이들의 분노가 나꼼수를 통해 분출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꼼수의 영향력이 실제 발휘된 것은 지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였습니다. 여권 성향 표를 갉아먹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이 나꼼수에서 확산됐고 나경원 후보의 부친 사학재단의 감사 제외 청탁 의혹 및 연회비 1억원 피부과 이용 파문 등도 나꼼수가 지원지였습니다.

나꼼수의 이러한 영향력을 둘러싼 평가는 스마트 시대의 대안적인 공론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부터 괴담을 확산시키는 분노의 배설구라는 비판까지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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