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빅데이터 기반 사업 환경은 미성숙한 실정입니다. 빅데이터를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확보해 업무에 활용하는 한국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포털사이트, 이동통신사, 온라인게임 업체 등 일부 IT 기업에 역량이 집중돼 있고 다른 산업이나 공공부문에서는 빅데이터의 활용이 미진합니다.
우리나라 네트워크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스마트폰 보급률은 50%에 육박합니다. 이코노미스트가 한국 사용자들을 데이터 거즐러(Data Guzzler)라고 부를 정도로 데이터 생성량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IT 기반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빅데이터 산업 시대에서 갈라파고스로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빅데이터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보의 생성, 수집, 활용 전반에 있어 규제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향후 빅데이터 시대의 핵심은 실시간으로 생산되는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활용인데 국내에서는 관련 산업이 개인정보보호법과 위치정보보호법에 묶여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이러한 제도적 여건의 개선과 함께 중요한 것은 개인정보나 위치정보 등 데이터 수집에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갈수록 포털사이트, 금융기관 등의 개인정보 누출 사고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생활 보호와 보안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빅데이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암호화,저장 기술 발전과 함께 반드시 극복해가야 할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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