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퇴근 시간과 잠자기 전에 한상복이 엮은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책을 읽고 있습니다. 왜냐면 어제 상사에게 질타를 받아 회사 생활에 대한 회의감이 증폭되어 마음이 안정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마음 약한 저 같은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마음은 금방 차분해졌고 저와 같은 일을 겪은 분들을 위로하고자 글을 남겨봅니다.
본의 아닌 지각에 대한 상사의 질타 |
|
저희 회사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출근 시간에 편하게 회사에 출근할 수 있습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부터 버스와 지하철에서 사람에서 치이는 것이 아니라 약 1시간동안 꿀잠을 잘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평소에는 셔틀버스가 50분만에 회사에 도착하지만 갑작스런 교통 체증 때문에 정확히 6분 늦게 회사에 도착했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니 분위기가 너무 엄숙해서 조심스럽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자리에 앉았습니다.
10분이 지났을 때 팀장님이 부르시더군요. 지각한 것 자체로는 문제삼지 않는다, 하지만 늦을 것 같으면 미리 문자를 보내고 이야기 하는 것이 기본 아니냐며 질타를 하셨습니다.
쌓이고 쌓여있던 억울한 감정의 폭발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다른 사람들도 가끔 말없이 지각을 하는 반면 저는 지각을 한 적이 평소에 없었고 9시에 버스가 도착해서 굳이 연락을 드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으며 분위기가 엄숙해 조용히 자리로 왔던 것이었습니다.
특히 지난 5년간의 직장 생활동안 단 한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었을 정도로 철저했는데 그 부분에 질타를 받았다는 것이 너무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과거 내 잘못이 아님에도 내가 다 책임져야 했고 업무에 부하가 걸려서 생긴 실수들이 나타나면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억울함 등도 함께 폭발했습니다.
심각한 회의감과 억울함을 이렇게 전환시켜보자. |
|
지금까지 2곳의 회사를 거치면서 나름 업무를 잘 수행해내고 성실하고 믿을만한 인재로 평가받다가 이 회사에서는 그런 존재감이 없음에 여기에 더 남아있어야 하는 회의감마저 들었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사람인가> 라는 책에서 작은 일일 때 더 꼼꼼하게 따지고 챙겨야 큰 일로 비화되는 것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하는 말에 공감을 했습니다.
제가 겪은 일에서도 본질은 내 억울한 상황이 아니라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에 있는 것입니다.
인생론의 마키아벨리즘으로 불리는 <오라클-신중함의 기예에 대한 핸드북>이라는 책을 쓴 그라시안이 말하길
"지혜로운 사람은 미움의 감정을 자제할 줄 안다.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보다 더한 손해가 없기 때문이다. 뛰어난 사람과 친하게 지낼수록 자신이 나아지고, 그들을 미워할수록 자신은 보잘것 없어진다."
본인의 잘못을 상사가 질타할 때 왜 나만? 그렇게 큰 잘못인가? 라고 생각한 이와 같읕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욕하면서 기분을 풀 수도 있고 싫은 소리를 웃으며 받아들이기는 힘들겠지만 이런 부분은 놓치고 실수했구나라는 인식을 갖게 된다면 더 현명하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계발 > 취업과 직장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4번째 직장으로 이직, 7년만에 신입연봉의 400% 달성 (2) | 2017.02.20 |
---|---|
취준생의 감정적 실수 (0) | 2016.01.02 |
회사 돈 못 쓰는 고지식한 대리 (0) | 2015.04.28 |
연봉 협상 아닌 통보로 현실 깨닫기 (0) | 2015.04.21 |
대리 2년차, 어려움과 실수의 연속 (0) | 2015.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