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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리더십 동기부여

이징, 르상티망의 마침표

이징, 르상티망의 마침표

 

프랑스어로 르상티망(ressentiment)라 말이 있습니다. 원한, 증오, 질투 등의 감정이 반복되어 마음속에 쌓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중국 당나라 시대의 이징이라는 사람의 일화(?)를 통해 르상티망의 마침표는 어떤 모습인지 살펴봅니다.

 

 

 

 중국 당나라의 이징

 

 

 

중국 당나라 현종 때 이징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진사 시험에 급제하며 입신출세를 꿈에 부풀었지만 변변찮은 직부과 녹방에 좌절하고 실의의 나날을 보냅니다. 그러다 명성을 드 높이고 풍족하게 살기 위해 시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여 관직을 떨치고 나와 시를 짓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한 생활이 지속되자 다시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미관말직으로 복직합니다. 하지만 그가 무시했던 자들이 그보다 높은 직위에 올라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이징은 그들에게 질투를 느끼기 시작했고 어느 날 울부짖다가 종적을 감추어 버립니다.

 

1년 뒤 이징과 같은 해에 진사 시험에 합격한 친구였던 원참이 승진하여 영남의 임지로 가기 위해 산속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호랑이 한마리가 나타나 그를 덮치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이징이었습니다. 이징이 원참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나는 시로써 명성을 얻고자 했으면서도 스승을 찾지 않았고 성공을 바라면서도 벗들과 더불어 공부에 온몸을 던지지도 않았네. 돌이켜 보면 나에게는 그 잘난 자존심이 바로 맹수였던 것일세."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이 자신이 선망했던 결과를 거두었을 때 사람들은 질투를 경험합니다. 특히 근래에는 소셜과 모바일 메신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의 정보 확산이 빨라 질투 유발 요인이 많습니다. 그런 요인들이 나를 자극할 때마다 격렬히 반응한다면 위의 이징처럼 자신의 존재를 망각하게 되어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