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 폐쇄 및 사법처리
자연 치유와 아동 학대(부작용) 사이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카페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는 자연 치유를 시도하는 육아 커뮤니티라고 생각했으나 근래에 부작용 사례와 그들의 행위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결국 안아키 카페는 폐쇄 중에 있습니다.
01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카페의 운영 목적
안아키는 대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모 원장이 예방접종이나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 자연 치유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는 '자연주의 육아법'을 주장하며 2013년에 10원에 개설했습니다.
자연주의를 선호하는 일부 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으로 퍼지다 2015년 메르스와 C형 간염 발병 후 인기를 끌었습니다. 폐쇄가 되기 전까지 약 6만명까지 회원이 늘었습니다.
02 안아키의 대표적인 사례들
기본적으로 안아키족들은 아이의 부작용을 이유로 필수 예방접종을 거부합니다. 학교나 보건소에서 예방접종 미접종 내역을 통지하며 조치를 취하라고 안내해도 '소신을 지켜라, 부작용을 책임질거냐'라고 반박하라는 대응 메뉴얼도 제시합니다.
아이가 화상을 입었을 경우 화상 부위를 40도 가량의 뜨거운 물에 노출하라, 아이가 정말 정말 죽을 것 같다고 여겨지기 전까지 무작정 앓도록 가만히 두라, 간장으로 비강 세척을 하라, 소금물과 재래 간장을 섞은 물로 목욕시켜라, 장 질환에는 숯가루를 먹여라 등의 근거 없는 자연치유법을 소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두에 걸린 아이와 강제로 접촉시키는 수두파티 등도 있었으며 안아키의 일부 회원에게 '맘닥터'라는 등급을 부여해 무면허 의료상담을 시키고, 운영자인 한의사가 직접 만든 '능소화'라는 한약을 사도록 유인까지 했습니다.
03 안아키의 심각한 부작용
안아키의 자연주의 육아법을 따라했다고 부작용을 입었던 사례들이 많습니다. 고열을 낮추기 위해 뜨거운 김 쐬기를 했다가 응급실을 찾았거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에게 연고 대신 햇볓을 쬐게 했다가 온몸이 흉측하게 변했다거나 가려움을 참지 못해 긁어 피가 나는데 치료를 받지 않아 온몸에서 진물이 난 사례도 있습니다.
04 안아키 카페의 폐쇄 결정과 사법 처리
안아키 카페 운영자 마음살림닥터는 5월 2일 17시 10분에 공지사항을 통해 안아키 카페를 폐쇄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안아키가 세상과의 소통이 부족했음을 느낍니다. 안아키에 대한 많은 오해와 비난 속에서 이미 너무 많은 회원분들이 마음의 상처와 현실 속에서 고통을 받고 힘드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안아키 카페 논란이 일자 대한한의사협회는 방송통신위원회와 네이버에 폐쇄 조치 및 무면허 의료행위 등 불법사항 적발 시에 사법기관에 고발해 줄 것을 5월 2일에 요청했으며 불법적 행위가 확인되면 윤리위원회를 열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건복지부도 불법적 행위 확인 시 고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5 자연 치유와 아동 학대 사이
안아키 카페에서 추구하는 자연주의 육아법이 문제가 된 이유는 2가지 측면입니다. 하나는 아이의 질병을 검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치료하여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자연 치유를 위한 방치 행위로 아이와 접촉하는 주변 아이에게 감염시켜 공공에 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자연주의 추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의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추구해야 하지만 한 사람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여 맹신한다는 것은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이들에게 아동 학대라는 잣대를 세워 처벌하기에는 의학적, 과학적 근거와 증명이 필요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물론 약이나 예방접종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치료는 내 자신과 아이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감염과 확산을 막기 위한 공공의 이익도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선택의 자유는 있지만 사회적으로 또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소수의 의견에 대한 맹신은 견지해야 할 자세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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