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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국제사회 엿보기

월스트리트 점거 시위, 전 세계가 바로 월스트리트

 전 세계가 바로 월스트리트, 월스트리트 점거 시위

2011년 9월 중순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을 거쳐 전 세계로 확대된 월스트리트 점거(Occupy Wall Street) 시위는 1968년 5월 혁명(68혁명) 이후 세계사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시위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전 세계 청년과 시민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금융자본의 탐욕과 빈부격차에 분노를 표출하며 분배 시스템의 시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역사상 유례없는 일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청년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1960년대 말 베트남전쟁 반대 시위 이후 반세기만입니다. 

 

세계 금융자본의 심장부인 월스트리트를 점령한 시위대는 월스트리트는 우리의 것(Wall Street is Our Street)이라고 외쳤고 세계 여러 도시에서는 이곳이 바로 월스트리트(Our Street is Wall Street)라고 호응했습니다.

이는 부를 독점한 1%에게 보내는 99%의 경고장이자 실패한 체제에 울리는 조종이었습니다. 투기적 금융 대자본의 흐름에 경계가 없듯, 실업과 빈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는 젊은이들의 분노에도 국경은 없었습니다.

 

불공평한 금융가에 맞서는 시민들이 분노의 날로 선포한 2011년 10월 15일, 반월가시위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전세계 80여개국 1500개 도시에서 수십만 명의 살마들이 동조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해 뜨는 시각이 가장 빠른 아시아권에서 먼저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평소 젊은이들이 사회 문제에 무관심하기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정오부터 도쿄 도심의 부유층 거주지인 롯폰기와 히비야 공원 등지에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빈부격차의 시정을 요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만의 타이페이와 홍콩,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도 자본주의의 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서울에서도 이날 오후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금융소비자협회와 금융소비자권리찾기연석회의, 투기자본감시센터,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도를 점령하라 시위가 열렸습니다.

재정위기가 심각한 유럽에서는 시위의 규모가 더 크고 격렬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에서는 15만명의 시위대가 운비하였고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는 4만명이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무엇이 분노한 이들을 거리로 나서게 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