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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국제사회 엿보기

월스트리트 점거시위, 분노한 99%

월스트리트 점거시위, 분노한 99%


새로운 유행을 좇으며 소비문화를 향유할 뿐 정치현실에는 별 관심이 없었던 젊은 뉴요커들이 월스트리트 시위 현장으로 뛰쳐 나온 이유는 더 이상 '입고 먹고 쓸 돈조차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반월가시위 현장 어디에서나 양질의 고등교육을 받았지만 수만달러의 빚을 떠안은 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고 있는 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시위대 가운데서는 수십년동안 성실하게 일하며 중산층 이상의 생계를 꾸려오다가 은퇴와 함께 생활고의 나락으로 떨어진 이들도 부지기수입니다.

 

이들은 더 이상 가난이 개인의 게으름 때문이며 부자는 열심히 노력했기 때문이라는 말에 속지 않습니다. 다만 빈익빈 부익부를 고착화하는 경제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믿습니다.



 미국사회의 빈부격차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각한 사회문제지만 미국에 비하면 훨씬 평등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미국 인구통계국에 따르면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빈곤층의 비율은 지난해 15.1%로 1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빈부격차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를 보면 미국은 0.47로 우리나라(0.31)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미국 기업의 최고 경영자(CEO) 소득은 1965년 당시 평사원의 평균 5배였는데 지금은 300배로 치솟았습니다.

 

소득 상위 0.01%의 평균 연봉은 하위 90%보다 무려 976배 더 많습니다. 또한 건강보험과 고용안정성 등 사회안전망이 취약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격차는 더욱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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